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오랜만에 맛집 포스팅 입니다. 오늘은 증평 장뜰시장에 숨은 맛집을 발견하여 기쁜 마음에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관광지 별로 시장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증평에도 장뜰시장이라고 규모가 꽤나 큰(?) 시장이 있는데요. 시장하면 생각나는 건 바로 먹거리 아니겠습니까.
그 중 어느 시장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자 제 최애 메뉴인 순대국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장뜰시장 한가운데 위치한 장터 순대는 1983년부터 약 40년간 수제순대를 만들어 오셨다고 하네요.
주인 분들과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연세가 지긋하신 걸로 보아 이 가게를 40년간 이끌어 오신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식당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와서 주문차 메뉴판을 둘러보고 한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아무리 시장이라고 하지만 모든 메뉴들이 너무 저렴합니다. 게다가 국밥류 곱빼기까지 가능하다니 저에게는 신세계나 다름없었습니다. 요즘 물가가 올라 보통 국밥 한 그릇은 7~8천 원에 형성되어 있고, 그렇다고 이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순대국밥을 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터 순대에 오시면 단돈 5천 원에 순대국밥 한 그릇을 드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어느 정도 퀄리티만 갖춰지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밑반찬은 여느 국밥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단 깍두기 맛을 보았는데 적당히 익은 깍두기가 국밥과 잘 어울릴만 했습니다. 그 외에 파김치, 배추김치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한 가지 높이 평가하고 싶은 점은 바로 다진 고추가 제공되는 점이었습니다. 전날 음주를 해서 칼칼한 국밥이 생각났는데 마침 다진 고추까지 제공해 주시니 제 취향마저 저격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식당에서는 추가로 요청해야 주시는 재료지만 역시 다년간 장사하신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내장과 순대의 경계가 없는 저는 모듬국밥을 주문하였고, 여친님께서는 순대국밥의 느낌함이 싫었는지 선지국밥을 주문하셨습니다. 제대로 먹기 전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먹어보니 고소하면서도 개운한 국물 맛이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후추, 다진 고추까지 더해봤습니다. 건더기 종류를 확인해 보니 이것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네요. 사진상에는 많아 보이지 않지만 뚝배기 가득 재료들이 차있습니다. 먹기 전부터 벌써 배부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장 인심을 한번 더 느꼈네요.
내용물을 설명드리자면 모듬국밥에는 순대, 머릿고기, 내장류가 들어갑니다. 순대는 두 종류의 순대가 들어가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당면순대와 직접 만드시는 수제순대가 들어갑니다. 수제순대 역시 채소와 당면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고 질리는 맛이 아닌 깔끔한 맛으로 여러 개를 먹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끊임없이 나오는 머릿고기 덕에 먹는 내내 내용물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태껏 증평에 연가네 순대국밥을 최고로만 생각했었는데 그에 버금가는 식당을 발견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마쳐 봅니다. 가격이면 가격 재료면 재료 맛이면 맛 그 어느 하나도 빼놓을 게 없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르신들이 가게 운영을 하시다 보니 테이블 정리와 청결면에서는 쪼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맛과 가격에 이 정도 불편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증평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을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전골 메뉴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그럼 장뜰시장 장터순대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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