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지난번 청담동에 드레스투어 다녀오면서 들른 청담동 강강술래 고깃집 후기 포스팅 올려 봅니다. 이 날 역시 아침부터 분주하게 다니느라 제대로 된 식사를 못했는데 저녁이 돼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결혼이라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인생은 정말 실전이네요.

 

거두절미하고 드레스 샵에서 나오면서 청담동 맛집을 추천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드레스투어가 끝나갈 때쯤 검색을 해보았으나 마땅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강남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마침 사장님께서 근처 맛집을 추천해 주셔서 사장님 믿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메뉴판을 봅니다.

강남사람이 아니라 메뉴판을 보고 청담동 물가인지 이 집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갈빗살 가격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첫 페이지를 잊어버릴 정도로 가격에 대한 충격은 신선했습니다.

돼지고기가 1인분에 24,000원 이라니 걱정반 기대 반으로 통 갈빗살을 주문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소갈비 보다는 돼지갈비를 돼지갈비 중에서도 생갈비만을 선호합니다. 양념 돼지갈비는 굽는 사람의 노고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양념이 고기 본연의 맛을 해친다고 느껴 그리 선호하진 않습니다. 제가 맛본 돼지 생갈비 중 가장 괜찮았던 집으로는 인천에 부암갈비, 청주에 남도생갈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후기를 보니 평점이 호불호가 갈려 걱정을 했지만 막상 고기를 받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고기의 상태는 좋았습니다. 냉장 고기는 아닌 듯했고 냉동 고기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우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기 중 식사가 괜찮다는 후기가 있어 돌솥밥과 비빔국수를 시켜 보았습니다.

가격이 있는 만큼 밑반찬의 구성은 좋습니다. 잡채, 홍어무침(?), 볶음김치 등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잡채와 홍어무침(?)으로 술안주를 했네요. 

돼지 생갈비를 구운 모습을 올리려고 했지만 비주얼이 그리 좋지 않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말씀드리면 고기를 구워 주시는 노고에는 감사드리나, 제 마음에는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개인마다 고기 굽는 방식이 있겠지만 제 기준에는 충분히 달궈진 불판에 고기를 올려야 한다는 철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절대 많은 양의 고기를 불판에 올리지 않습니다.

 

고기 구워주시는 아주머니께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주머니의 집게와 가위를 양도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고기를 굽는다는 느낌보다는 익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그런지 고기가 익고 나서도 손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의 맛은 좋았습니다.

생갈비 이후에는 양념갈비도 먹어 보았습니다. 중간에 소갈비 좀 먹어보자고 (우리가 이 식당의 메인 메뉴를 잘못 골랐을 수도 있기에) 여자 친구님을 몇 번 찔러보았으나 실패하였습니다.

양념갈비는 많이 달지 않은 양념 맛이 좋았습니다. 솔직히 그냥 평범한 고깃집에서 먹는 고기 맛이었습니다. 

 

주변에 술 한잔씩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다들 사이드 메뉴를 하나씩 시키는 걸로 봐서는 이 집은 사이드 메뉴가 맛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아 다양하게 주문해 봤습니다. 육회 비빔국수와 영양 돌솥밥을 시켰는데, 육회 비빔국수.. 완전 제스타 일이었습니다. 달달하면서 매콤하니 술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갈비와의 조화도 괜찮아서 막판 후식 타임에 과음을 하게 되었네요.

식사를 마치며 가격 대비 좋은 고기를 먹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오랜만에 식사할 수 있어 식사를 마치는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엔 꼭 소갈비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이상 청담동 고깃집 강강술래 방문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다들 마스크 꼭 챙 시기고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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