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다녀온 주문진에서 끝내주는 점심 & 저녁 한상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현지인이 아니면 이 가격에 이 상차림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매번 당연히 먹는 식사를 한번 기록해보고 싶어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해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할나위 없을 한상일 듯합니다. 마치 횟집에서 먹는 착각이 들 정도로 실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 하나하나가 실해서 무엇하나 소외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오늘의 메뉴 중 1차전 등판 선수들을 소개 드립니다.

메인 메뉴로 가자미 & 잡고기 세꼬시가 등장합니다. 주문진에서만 맛봤던 가자미 세꼬시는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집에서 만든 특제 양념과 채소들이 어우러져 물회뿐만 아니라 회덮밥도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해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골뱅이입니다. 서울 을지로에서 골뱅이 무침 한번 먹으려면 성인 두 명이 5만 원은 족히 줘야 하나, 현지의 장점이 무엇이겠습니까! 산지 직송으로 신선함과 푸짐한 양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골뱅이는 한번 푹 삶아져 꺼내먹을 수 있게 차려 놨습니다. 세 번째 메뉴는 육지에서는 귀한 문어입니다. 적당히 삶은 문어는 야들야들하면서 부드럽기까지 합니다. 매번 할머니께서 삶아주시지만 정말 타이밍이 예술인가 봅니다. 보들보들한 것이 전혀 질기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누님의 요청에 구매한 모둠 튀김 되겠습니다. 튀김은 새우튀김, 고구마튀김, 김말이, 오징어 튀김 등을 주문진 튀김 맛집인 내 고향 튀김에서 포장해 왔습니다.



회는 가자미 세꼬시와 잡고기 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는 가자미 세꼬시를 왜 먹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시까지 꼭꼭 씹어먹으면서 회를 왜 먹나 싶었거든요.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 메뉴입니다. 오래 씹을수록 고소함이 계속 올라오는 가자미 세꼬시를 참기름 장에 푹 찍어 먹어줍니다. 세꼬시가 취향이 아닌 분들을 위해 일반 잡고기도 회를 떠봅니다. 야들야들하니 회무침과 물회를 해 먹기에 제격입니다. 이때까지는 분명 기억이 선명했습니다. 


 


튀김은 주문진항 주변을 둘러보던 중 눈에 띄었던 튀김집에서 구매해봅니다. 건어물과 횟집, 생선구이집이 즐비한 주문진항에서 분식집은 생소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에게 늘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지역적인 특별함을 가미한 오징어순대도 판매했지만, 개인적으로 오징어순대를 선호하지 않기에 일반적인 튀김으로 구성해봅니다. 새우튀김은 두 종류로 껍질이 있는 타입과 없는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둘 다 베트남산이며, 원양산 오징어 튀김도 구입해봅니다. 나머지는 분식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구마튀김 김말이 튀김 등으로 채워 봅니다.

개인적으로 껍질이 있는 새우튀김이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주문하면 다시 한번 튀겨 주시니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2차전으로 돌입합니다. 이미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대게가 내와 주십니다. 매번 올 때마다 귀한 음식들을 차려주시니 입이 너무 호강하는 하루였습니다. 2차가 대게라니!!!

대게철이 보통 5월까지라고 해서 그런지 대게 살이 통통합니다. 할머니께 대게를 얼마에 사셨는지 여쭤보니 세 마리에 10만 원에 구해 오셨다고 합니다. 이런 걸 자꾸 생각하다 보니 가게에서 먹는 경우가 줄어드나 봅니다. 예전에 포항에서 가족끼리 두 마리에 28만 원을 주고 먹었으니 말입니다. 그때 대게보다 훨씬 수율이 좋은 걸 보면 역시 집밥을 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가격이면 훨씬 품질 좋고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릿살이 오동통한 사진을 못 남겨 아쉽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내장 샷으로 달래 봅니다. 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환장(?) 하실 사진입니다. 살이 워낙 많이 올라와 있다보니 내장도 엄청 실합니다. 밥에 비벼먹을 생각에 침이 고이는 순간입니다. 다릿살을 먹을만큼 먹고나서 게딱지 비빔밥을 위해 살을 모아봅니다. 게딱지 비빔밥을 만드는 동안 고소함을 배가시켜 줄 Fried Egg도 해봅니다. 고소한 내장과 참기름 그리고 Fried Egg까지 더해지니 느끼~할 정도로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김가루르 추가시켜 짬쪼름함을 더해줍니다. 1차전에 회로 달래지 못한 허기를 게딱지 비빔밥으로 든든하게 달래봅니다.


 


마지막 마무리 투수 등판합니다. 고춧가루 팍팍 넣은 육개장 컵라면을 냄비에 끓여봅니다. 사실 육개장은 컵라면으로 먹어야 제맛이지만 냄비에 꼬들꼬들하게 끓인 육개장 면도 끝내줬습니다. 고춧가루까지 더해져 칼칼한 육개장은 대게로 느끼한 속을 달래주기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이렇게 점심부터 저녁까지 기나긴 식사를 마쳐 봅니다.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이런 귀한 음식을 가까이 접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맛있는 걸 먹겠다는 핑계로라도 자주 찾아봬야겠습니다. 

 

그럼 주문진에서의 끝내주는 한 끼 식사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일교차가 크니 감기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오늘은 증평에 새로 개업한 프리미엄 숙성삼겹살 무한리필집인 청년고기장수 방문 후기 포스팅차 들르게 되었습니다. 작성일 기준으로 어제날짜에(4/17일) 개업한 따끈따끈한 고깃집 입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솥뚜껑 삼겹살 집을 

고민하던 도중 무한리필을 선호하지 않지만 얼리어답터의 정신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외관은 마치 청년피자와 같이 청년청년한 에너지가 넘치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실내 또한 고깃집에서는 보기 힘든 깔끔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식사하는 동안 깔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뉴는 무한리필 고기 3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와인숙성삼겹살, 고추장불고기, 양념 스테이크가 되겠습니다. 가격은 여느 무한리필 돼지고기 가게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사이드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식당의 경쟁력이 될 만큼 사이드 메뉴도 준수 합니다. 쫄면은 어딜가나 빠지지 않네요. 물론 고기와 잘 어울리니 그렇겠죠?

 

 


밑반찬은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요시 셀프 리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콘샐러드가 있어서 식전 속을 달래줄 수 있었네요. 

그 외에 깻잎, 무쌈, 김치, 상추절임 등 고기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밑반찬들이 구성되어 있어 취향대로 골라 드시면 되겠습니다.


 

 


밑반찬에 시루떡이 나오기에 서빙하시는 분에게 혹시 언제 개업하셨는지 여쭤보니 '오늘 개업했어요'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주말에 가끔 지나다니면서 언제 개업하는지 궁금했는데 운이 좋게 개업일에 맞춰 방문할 수 있었네요. 사장님이 센스있게 시루떡 까지 제공해 주시니 깊은 인심마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루떡 보다 더 반가웠던 것은 사실 '주류 1병 서비스' 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 접시는 기본으로 세팅을 해주십니다. 재고관리를 위해서인지 세 종류의 고기를 적당히 섞어서 주십니다. 일단 생고기의 상태를 먼저 스캔하도록 합니다. 고기의 원산지는 독일산으로 우리가 쉽게 마트에서 접할 수 있는 수입산 삼겹살입니다. 와인 숙성 삼겹살의 경우 약 5mm 정도의 칼집이 들어가 있어 숙성이 잘 되도록 신경 쓰신듯 합니다. 삼겹살의 두께는 2cm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숯불에 구어 먹기에 적당한 두께였네요. 목살 또한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칼집이 있었습니다. 두께는 1.5cm 정도로 양념고기라 양념이 타지않게 익힘시간을 고려하여 두께를 조절하신 듯 합니다. 고추장 삼겹살은 가장 얇은 약 1cm 정도의 두께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붉게 물든 삼겹살이 양념을 오랜시간 재워둔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의견을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숯불고기에는 칼집고기가 잘 안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화력이 쎄기 때문에 단면적이 넓어져 있는 고기의 국부 부위에 고열이 가해져 고기가 쉽게 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쇠 철판등의 팬종류라면 모를까 숯불에서는 고난도의 고기굽는 스킬을 요하는 고기의 형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고기를 잘 구우시는 분이라면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아무튼 사장님께서 숙성 & 고기익힘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민하시고 선택하신 부분이니 개인적인 의견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숯불의 화력이 좋으니 고기도 잘 익습니다. 첫번째 접시에는 화력을 간과하여 고기가 조금씩 탄 부분이 보입니다. 자존심의 스크래치가 생겨 다음접시엔 기필코 태우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처음 와인숙성삼겹살부터 먹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간이 많이 되어 있는 고기 였습니다. 고기에 밑간을 거의 하지 않는것을 선호하는 저에겐 간이 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먼저 드는 생각이 '아.. 많이 먹지는 못하겠구나' 였습니다. 일반 삼겹살이라면 혼자 한근정도 먹는 저에게도 자극적인 양념맛이 강하게 느껴져 부담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치 '무한리필이지만 맘껏먹진 못할껄?' 이라고 생각하신건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양념의 강도가 깊었습니다.


 

 


다음은 사이드 메뉴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요즘 고깃집의 승부는 사이드 메뉴에서 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사이드 메뉴가 마치 메인메뉴와 필수적으로 주문해야하는 그런 메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쫄면과 계란찜을 시켜봤는데, 두 메뉴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쫄면은 여느 고깃집에서 접할 수 있는 정도의 맛이었으며, 계란찜은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푸짐한 계란 찜이었습니다.

 

 


 

 


그래도 추가 주문한 음식은 남기면 안되기에 사이드 메뉴와 밑반찬과 맛있게 먹어 봅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매장의 분위기 및 직원분들의 친절함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고기만 제 취향이였다면 단골집이 되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증평 무한리필 숙성삼겹살 청년고기장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오늘은 일요일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고 커피 한잔 하면서 아침 포스팅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여친님께서 집밥을 위해 장을 보셨다 하여 집에서 반찬 좀 가져가 봤습니다.


일요일 아침상 메뉴로는 현미밥, 고추장찌개, 파김치, 된장 시금치 무침, Fried Egg, 과일 되겠습니다. 매우 조화로운 한 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친님이 미리 계획하신 찌개와 반찬이었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매번 아침 챙겨주기가 쉽지 않지만 이렇게 맛있는 한상을 차려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둘이 먹는 밥이지만 한상 차리기 위해서는 이만저만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후에는 뭐라도 밥값 할만한 걸 찾아봐야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한상

 

시금치 된장 무침(좌), 파김치(우)


시금치 된장 무침의 경우 지난번 시금치 된장찌개를 먹고 남은 시금치를 활용해 봤습니다. 전날 흘러가는 말로 시금치 된장 무침이 최애 메뉴라고 얘기했었는데, 이렇게 또 취향 저격을 해주시네요. 된장의 짭조름한 맛이 시금치와 잘 어우러져 구수한 나물 반찬이었습니다. 시금치는 고추장, 된장, 어디든 잘 어울리는 음식이기에 우리 밥상에 많이 올라오는데요. 마찬가지로 있어도 잘 먹지 않는 반찬이었지만,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파김치는 집에서 소량 얻어 와 봤습니다. 집에서 직접 키운 파로 만드니 양이 끝없이 나옵니다. 또 파는 병, 해충에 강한지 자라기도 잘 자라더라고요. 집 밭에 유일하게 심어져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파김치를 좋아하지 않아 전혀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파김치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지금은 최애 반찬이 되었지요. 

어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 파김치에 의외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파의 쌉쌀한 맛을 잡아 주기 위함이랄까요? 아무튼 맛있습니다. 젓갈의 쿰쿰한 맛 또한 파김치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Over Easy Fried Eggs


아침상에 항상 오르는 Fried Egg입니다 오늘은 Sunny Side Up이 아닌 Over Easy정도의 Fried Egg가 제공되었습니다. 사실 Over Easy정도의 굽기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굽기입니다.

그러나 이런 굽기 정도를 따질 형편이 안되기에 그냥 주는 대로 맛있게 먹도록 합니다. 괜히 아침부터 '오늘은 Over Easy로 부탁해~'라고 하면 그나마 남아있는 계란도 없어질 듯 합니다.(넝담)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메인 메뉴 고추장찌개입니다. 어제저녁을 위해 준비한 찌개이지만 외식에 뒤로 밀려 버린 메뉴이기도 합니다. 여친님의 실력은 찌개에서 나오는 듯합니다. 간도 간이지만 내용물의 조합도 매우 조화롭습니다. 칼칼한 고추장의 국물 맛에서 양파의 단맛과 파의 시원한 맛까지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돼지고기와 두부까지 제가 선호하는 건더기 들로 구성되어 있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자가 없어 걸쭉함이 아쉽다고 하였지만 전혀 흡잡을데 없는 칼칼한 고추장찌개였습니다. 

고기와 두부에도 국물 간이 적당히 배어있어 밥이랑 먹기에도 간이 좋은 밥도둑이었네요. 살짝 많은 양이었지만 완찌개(?)를 해봅니다.


고추장찌개 한술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한 끼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커피 한잔 하고 설거지를 하러 가봅니다.

 

오후에는 날씨도 선선하니 조심스럽게 외출을 해보려 합니다. 마침 음성에서 필리핀 입국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재난문자가 도착했네요. 아직 코로나 감염은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모두 마스크 꼭 하고 외출하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해장으로 먹었던 제천의 간짜장 맛집 유성원 포스팅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요즘 중국음식 섭취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포스팅만 봐도 근 2주 내에 두 건이 올라올 정도니 말이죠. 예식은 다가오는데 탄수화물은 당기기만 합니다. 그래도 양보할 수 없기에 이렇게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유성원은 제 천 분들 뿐만 아니라 제천을 종종 오시는 분들도 잘 아실 텐데요. 이유는 제천 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 홀 장사만 해도 바쁘실 법 하지만 배달까지 해 주시니 이제는 홀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유성원을 느낄 수 있습니다.(Yeah!)

이 날은 가족끼리 전날 과음으로 인한 해장을 위해 선택해 보았습니다. 한 가족이지만 취향은 제각각입니다. 유성원을 많이 접해보신 아버지는 역시 간짜장을, 어머니와 누나는 삼선짬뽕을 저는 유성원에서는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우동을 시켜봤습니다. (황둔 반점 우동의 선한 영향력) 

내심 간짜장을 먹고 싶었지만 여친님의 간짜장을 한 점 확보할 생각에 우동을 주문해 봤습니다.(이기적인 남자..)


간짜장(좌),삼선짬뽕(우)


유성원의 간짜장이 맛있는 이유는 바로 "불맛"입니다. 주방을 본 적은 없지만 짜장 속 재료들이 웍에 달궈지면서 불맛이 맛있게 입혀졌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홀에서 간짜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밥 한 공기를 주문하여 반은 짜장에 반은 짜장밥으로 먹는 방법입니다. 이는 소식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한메 뉴 두 끼를 실천하는 저와 같은 뚠뚜니들에게 해당되는 얘기겠지요. 거기에 염치없지만 추가로 사장님께 짬뽕국물까지 요청드리면 그 어느 코스요리 보다도 만족스럽습니다.


탕수육(좌), 탕수육소스(우)


탕수육은 메인 메뉴는 아니지만 3인 이상 식사 시 시켜야 할 것 같아서 시켜 봅니다. 예전에 홀에서 미니 탕수육을 접했을 때는 그리 좋은 첫인상은 아녔습니다. 튀김이 눅눅했거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대, 중, 소가 나눠져 있는 단품 메뉴로 시켜 봤습니다. 두 번 튀김 느낌의 탕수육이라 그런지 바삭했습니다. 탕수육 소스는 묽어 보이지만 의외로 고점도의 점성을 가진 소스입니다. 달달하면서 파향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금방 물리게 되는 그런 달달한 소스였습니다.



자, 이제 저의 최애 메뉴 우동입니다. 황둔반점을 잊게 해 줄 만큼 건더기의 양이 매우 실합니다. 건더기 얘기를 하니 아버지가 제 우동을 보시더니 왜 빗이 들어가 있냐?라고 해서 한참을 뭔가 했더니 오징어였습니다. "허허"하며 머리를 빗는 제스처로 적당히 받아 드렸습니다. 깔끔한 해물 육수에 푸짐하게 들어있는 계란과 해물들이 서로 고소하다며 아우성칠 때쯤 참기름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며 "나 아직 살아있어"라고 말해 줍니다. 중국집 우동은 다 맛있는 걸까요?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아직까진 우동으로 실패해 본 적이 없습니다. 면도 실하게 들어 있어 완동(?)을 해버렸네요.



개인 메뉴와 단체메뉴로 배를 넉넉히 채우고 이제 남은 메뉴를 접해 봅니다. 하루였지만 사육당한 여친님은 결국 짜장을 남겨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엄청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후회할걸 알면서도 먹게 되는 그런 맛이네요. 간밤에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간짜장 크게 한점 집어서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제천에서 불맛 나는 짜장면을 먹고 싶을 때 꼭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간혹 제천에 여행차, 혹은 경유차 들르시는 분들도 잠깐을 이용해 유성원을 들려보는 건 어떠신지요?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음식점 정보는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오랜만에 팀 회식차 장어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장어집은 사실 회식으로도 자주 오진 않지만 그래도 회사 덕분에 평생 가볼 장어집은 다 다녀본 듯합니다. 그만큼 회식에서 애용하는 메뉴이며 호불호도 많이 갈리지 않는 음식입니다.


이날도 역시 오랜만에 몸보신(?)겸 의림지 장어촌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천에 장어집을 많이 다녔지만 의림지 장어촌은 처음이었습니다. 팀장님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으니 왜 이집을 선택하셨는지, 다른 집과 차이점을 유심히 살펴보도록 합니다.

 

여담으로 장어 가격이 대체적으로 비싼 이유를 말씀드리면 민물 장어의 경우 양식이 힘들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먹는 대부분의 민물 장어는 양식이지만 장어의 산란조건 등을 양식의 조건으로는 맞추기가 쉽지 않아 양식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어 치어 또한 고가에 거래된다는 얘기가 있죠. 한참 치어가 없을 때는 장어값이 40,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어느 정도 치어 품귀현상은 줄어든 듯합니다.

 

밑반찬 사진 타이밍이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밑반찬은 장어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밑반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어에 빠질 수 없는 생강, 데리야끼 소스, 구운 김, 깻잎과 김치 등으로 평범한 상차림이었습니다.



장어의 맛은 가게마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어구이의 맛을 좌우하는 요소는 구워주시는 분의 스킬에 달려있지 않나 싶습니다. 워낙 경력들이 많으신지 같은 크기, 적절한 굽기로 구워서 배식(?)까지 친절하게 해 주십니다. 굽기 전 굵은소금을 충분히 쳐줘서 간간한 간이 되어있습니다. 꼬리는 미혼 남성부터 제공이 됩니다. 실제로 효능은 없어 보이지만 무언가 꼬리를 먹은 으면 힘이 솟는 플라시보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 

장어 역시 곁들임 메뉴와 먹는 것보다는 소금, 간단한 양념장에 먹는 걸 선호하다 보니 먹는 속도가 빠릅니다. 앞에 장어가 비워지면 알아서 채워주십니다. 같이 드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두 잔에 한 점씩 먹어 봅니다.



의림지 장어촌의 서브메뉴지만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두 가지를 소개드립니다.

바로 장어 칼국수와 소면입니다. 특히 장어 칼국수는 장어 뼈를 우려낸 뽀얀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서 국물이 장어 그 자체입니다. 사골 육수와는 다른 느낌의 걸쭉함과 진함은 드셔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맛입니다. 방문하시면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그에 반해 소면은 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장어로 느끼함이 남아있다면 소면으로 말끔하게 정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식사까지 든든한 한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낮 기온이 15~20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봄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하네요. 다들 환절기 및 봄철 몸보신으로 장어는 어떠신지요. 이상 제천 장어맛집 의림지장어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식점 정보는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