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슈로그의 슈슈입니다.


어제 과음의 결과로 아침부터 쓰린속을 부여잡고 있던 제가  안쓰러웠는지, 아침을 차려주겠다는 여친님께 그냥 짬뽕을 시켜먹자고 했지만, 조갯살 된장찌개를 준비한다는 말에 짬뽕은 입에서 쏙 들어가버렸네요. 

 

오늘의 아침메뉴 : 흑미밥, 부추무침, 보리굴비, 조개된장국, Fried Egg (밴숙)

조개된장찌개는 흔히 먹을 수 있는 반찬은 아니지만 가끔씩 먹을 때 마다 매우 맛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텁텁할 수도 있는 된장찌개의 맛을 시원하게 잡아주는 조갯살의 풍미는 해장용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사실 맵고 자극적인 짬뽕국물 등으로 해장하길 즐겨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배춧국, 된장찌개 등으로 해장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네요.

 

 

 

된장찌개와 해물의 조화를 어색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된장이란 고기와 해물 모두와 조화가 좋은 듯 합니다. 차돌 된장찌개도 있고, 거의 대부분 멸치육수로 찌개를 끓이니 말이죠.

역시 Soybean Sauce는 만능 입니다!! Korea Traditional Sauce 만세 입니다!! (국뽕참)

 

 

 

식사를 하면서 단맛이 살짝 돌아 물어보니 된장찌개의 텁텁함을 약간의 설탕으로 잡는다고 하네요. 제가 이정도로 미식가일줄은 몰랐지만, 먹던도중 살짝 단맛이 돌아 물어보니 그렇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이건 백선생님의 처방이니 괜한 안티로 적을 만들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시원한 국물 한수저 후 속이 너무 허했는지 바로 밥을 말아버렸...!!!습니다. 

 

 

 

이 두동강난 녀석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조기를 말려 보리굴비라고 하는 반찬입니다.

보리굴비는 항아리에 보리와 함께 조기를 말려서 상하지 않게 보관하였다고 하여 보리굴비란 이름이 생겨났는데요. 사실 생선을 말려 먹는건 저에겐 생소한 일이지만, 꾸덕꾸덕한 말린 생선의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말린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많이 난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생물을 얼린 생선보다는 비린내가 심했습니다. 조리법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상세히 안내가 되어 있네요. 보통 말린 조기를 물에 불려서 쪄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생선비린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아 괜찮았는데, 바닷가 근처만 가도 비릿내를 탐지해 불쾌하신 분들은 조금 거슬릴 수도 있겠습니다.

 

예전에 TV에서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랑 먹는 장면이 생각나서 저도 찌개에 밥을 말아 한번 먹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간이 되어 있는 상태라 별도의 간을 하지 않고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다음으로 Fried Egg와 부추무침 입니다.

Fried Egg는 저의 최대 반찬 & 안주 이므로, 매 식사에서 거르지 않고 나오는 편입니다.

계란 후라이는 무언가 블로그에 맞지 않는 표현같아 굳이 이 반찬만은 영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생활에서는 "나 Fried Egg 해줘" 라고 하는 미친놈은 아닙니다.

 

 

 

밥을 먹다가 약간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매일 Arrangement 이미지만 남기기엔 임팩트가 없는 듯하여, 입구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물론 우연히 조갯살이 두개가 떠진건 아니고 제가 일부러 올린 연출 사진입니다. 밥을 먹다 중간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긴 하지만, 언젠가

적응이 될 그날까지 최대한 어색해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집에서 부터 어색해 하면 밖에서는 시도조차 못할것 같아서요.

 

 

 

마찬가지로 보리굴비 한점 올려 시식해 봅니다.

본인이 보리굴비를 잘못 조리 하였다고 했지만, 저에게는 맛있었습니다.

반찬투정은 최소화 하려고 합니다. 잘 먹고 있는 밥까지 빼앗기고 싶진 않거든요

(무언의 협박을 받고 있다면, 어딘가에 구호 표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아침밥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맛있는 식사 하시고 주말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집밥로그 관련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Recent posts